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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미국發 관세에 자동차·이차전지 등 부담 불가피"

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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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 등 대기업 그룹사 중 석화·이차전지 계열사 관찰 대상 꼽혀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대표

[촬영: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미국에서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인해 자동차나 이차전지 등 일부 업종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기평가에서 SK와 LG, 롯데, 포스코 4개 대기업 그룹사 중에서도 업황 부진을 겪는 석유화학이나 이차전지 부문 계열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도 밝혔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나이스 크레디트 세미나 2025'에서 "미국 정부는 2025년 4월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며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관세 25%를 비롯해 무역수지 적자가 큰 국가 위주로 반도체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등은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판매 물량 170만대 중 101만대가 관세 위험에 노출돼 있다. 메타플랜트 준공 등이 예정돼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이 불가피해 현대차그룹의 영업실적 역시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현지 공장 증설에 따른 210억불 규모 투자로 재무 부담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 역시 미국발 관세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실장은 "국내 이차전지 수출물량 중 미국향 비중은 65%"라면서 "관세부과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미국 생산 비중이 낮은 소재 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시 원가부담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반도체와 관련해 박 실장은 "대미 반도체 수출은 153억불로 전체 10% 수준이나, 간접수출까지 감안하면 대미의존도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상호 관세 도입으로 인한 IT 제품 수요 위축은 리스크"라고 짚었다.

이에 나신평은 관세 및 정책 영향과 관련해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등은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등급 전망은 이차전지(부정적)를 제외한 나머지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기업 그룹사의 경우 업황이 악화하거나 투자비중이 커진 곳 위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2실장은 LG그룹과 관련해 "석유화학 실적부진 장기화로 신용위험이 확대됐다"며 "석유화학 내 수급변화 및 수익성 추이, 배터리에서는 주요국 정책 변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SK그룹과 관련해서도 "석유화학에 이어 배터리 부문 신용위험이 증가했다"며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배터리 주요국 정책 변화, 석유화학에서는 사업 재편 가능성, 이외에는 실적 부진 계열사 지원 가능성 등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자산 비중이 커 석유화학 수급 상황과 더불어 건설 등의 우발채무 경감 수준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나신평은 포스코그룹과 관련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점을 고려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 재무개선 여부와 그룹 투자 기조 변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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