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관세 민감도 낮아질 것…단기적 안도감 투자심리 개선"
"아직 미·중 갈등 남아있어 불확실성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따른 미 증시 급등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관세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급등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상호관세 발 이슈로 인한 급락으로 코스피는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79 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진입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하는 것으로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트럼프는 밝혔다.
대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125%로 올리며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보단 상호관세 협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튀어 오른 40,60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폭등한 5,456.90,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폭등한 17,124.97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는 베트남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후 일본, 인도, 한국 등의 국가와 차례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관세 노이즈는 지속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세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했고 투자자들이 낙관적으로 반응했다"고 평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나스닥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해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고 보편 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하며 위험 선호도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상호관세 유예를 반영하며 반등을 예상한다"며 "다만 미중 간 갈등 양상 격화와 물가 부담이 높아진 점은 고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미·중 갈등이 남아있어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기본 전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뒤집히거나 중국과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어야 한다"며 "반등의 상황이 전개된다고 해도 관세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급락으로 할퀴어진 시장의 상처는 쉽게 아물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펀더멘탈 흐름과 무관하게 투자 자금에서 이미 많은 훼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양 연구원은 "극적인 전환 이후에도 전형적 패턴인 점진적인 반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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