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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굴뚝산업에서 '첨단 제조업'으로 초점 옮긴다

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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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밸류체인 연이어 투자…"의도적 포트폴리오 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반도체 소재 등 첨단 제조업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굴뚝산업'의 강자로 알려졌던 모습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산업으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결성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지금까지 3건의 반도체 밸류체인 관련 투자를 집행했다.

작년 2월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문(솔믹스)을 3천3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특수가스 업체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천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4일에는 SK엔펄스 CMP 패드 사업부문(엔펄스)을 3천300억원에 양수하는 거래도 마무리했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는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예상되는 거래대금은 SK스페셜티를 웃돈다.

한앤컴퍼니

[출처: 한앤컴퍼니]

이들 투자는 SK그룹과 진행한 거래라는 점 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등 첨단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앤컴퍼니가 그간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 해운 등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로 이름을 날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방향 전환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같은 투자의 대표적 사례는 쌍용C&E와 한온시스템, SK해운이 꼽힌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은 최근 영국 매체 머저마켓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첨단 제조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 사장은 최근 여러 건의 관련 투자가 "의도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라며 "세계는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첨단 제조 기업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면서도 인공지능(AI) 확산 등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SK스페셜티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천6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솔믹스와 엔펄스 역시 반도체 수요 증가와 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편승해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31일 SK스페셜티 이사회에 5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진입시키면서 적극적인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착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LP) 입장에서는 국내 PEF 운용사에 출자할 때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한다"며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이 그런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4호 펀드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 제조 업체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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