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3조 작아진 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유증, ㈜한화 참여 규모는

25.04.10.
읽는시간 0

기존엔 지분 몫만큼 참여 결정…"초과 청약 안 할 것"

1조 출자 준비했으나 6천억대로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36.1% 줄이기로 하면서 최대주주인 ㈜한화의 참여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초 ㈜한화[000880]는 유증에 참여하되, 초과 청약 없이 지분율에 따라 배정되는 신주만 인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획 수정으로 출자 부담이 줄었고, 별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맞물리며 일부 지분율 희석도 불가피해졌다. 한화에너지 등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새 주주로 합류하는 영향이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 관련 결정을 다시 내릴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33.95%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발행 예정인 신주 수를 줄였고 발행 예정가도 낮췄다.

이에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증 참여를 결정했던 ㈜한화도 다시 한번 이사회 결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시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발표(3월20일) 이후 6일(4영업일) 만에 이사회를 열고 출자를 확정했다. 결정 배경에 대해선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회사의 사업에 대한 투자"라며 "기업가치 제고 및 지배력 유지"라고 밝혔다.

이때 ㈜한화 이사회는 지분율(33.95%)에 따라 배정되는 신주만 취득하기로 했다. 162만298주로 약 9천800억원 규모다. 다른 주주들의 저조한 참여로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취득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출자 공시에는 "초과 청약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내용이 공식적으로 담겼다.

이는 지배력 유지 등을 위해 배분 몫을 소화하긴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가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돼 최대주주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는 작년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이 3천700억원(기타 유동자산 포함)에 불과할 정도로 곳간이 텅 빈 상태다.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필요한 1조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에 보유 현금을 쓰고 부족한 자금은 외부 차입 등 금융권에 손을 벌리기로 방향을 잡았다.

한화, IDEX 2025 참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며 ㈜한화에 배정되는 신주와 이를 취득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자금 규모도 줄게 됐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0% 참여를 가정하면 약 6천200억원대로 추정된다.

게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을 상대로 하는 1조3천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함께 추진하기로 하면서 100% 참여 시에도 일부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해졌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 배정해 발생하는 희석 외에 추가로 지분율이 낮아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지배력이 약해진다고 보긴 어렵다. 한화에너지 등 한화 계열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주를 취득해 그룹 차원의 지배력은 견고하게 유지된다.

이에 ㈜한화가 추가 청약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1조원 가까운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던 만큼, 사실상 자금 마련 계획은 이미 세워둔 상태로 볼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 규모 등에 대해 "미정"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유수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