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 초반선 갈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정승환 연구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통계상으로는 20조원가량을 더 팔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업종별 보유율(화면번호 3243)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시총은 1천880조2천억원으로, 코스피 지분율은 31.78%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영업일 연속으로 10조2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분율이 32.49%에서 0.7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아직 바닥권은 아니다. 가장 최근 저점인 지난 2022년 9월 15일 30.37%와 비교하면 1.41%포인트 더 줄어들 수 있다.
코스피 현 시가총액 기준 금액으로 따지면 20조원 안팎의 순매도 여력이 남아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은 한국시장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는 상태다.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가면서 두 나라 사이에서 무역하는 한국의 수출 지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증폭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의약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내용은 아직 발표되기 전이라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코스피의 2,300선이 깨진 지금도 하락 요인은 여전한 셈이다.
외국인이 가장 최근 저점까지 코스피를 팔 경우 단순 선형회귀로 분석한 코스피 하단은 2,200 초중반 선이다.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 축소 요인으로만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이상의 타격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코스피 보유 금액 기준으로 보면 20조원이 줄었을 때 지수는 60포인트 가까이 빠질 가능성도 나온다.
코스피 시장의 하방 지지선이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나 금리 등의 여러 요인을 배제한 단순 통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잦아질 가능성도 있다. 역사상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0.8배가 최하단으로 코스피로 환산하면 2,300선이 지지선으로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75개 이상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뉴욕 금융시장에서 '묻지마 매수' 흐름이 나타난 점도 이날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PBR 0.8배까지 하락한 뒤 이후 20거래일의 평균 수익률은 6.8%"라며 "주식을 사 모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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