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레벨 코스피 8.98%↓·CSI300 3.73%↓
역사적 고점 나케이 18.47%↓·가권 25.25%↓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와 중국 증시가 선방한 반면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과 중국의 주가지수는 이미 낮은 레벨이었던 반면 일본과 대만의 주가지수는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는 2,520.05에서 2,293.70으로 레벨을 낮췄다. 취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8.98% 하락했다. 중국 대형주 300곳을 묶은 CSI300은 같은 기간 3,829.68에서 3,686.79로 3.73%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국과 중국 증시가 한 자릿수 하락하며 트럼프발(發) 불확실성 속에서 선방한 배경에는 기존 레벨이 충분히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2891.35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이미 연말에 2400 수준까지 낮아졌다. 중국 경제 부진으로 수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은 데다 내수 위축도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더해 12월 계엄사태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값싸다는 평가를 받으며 2월과 3월에 2600대 중반까지 상승했으나 상호관세 등 미 관세정책 영향으로 4월에 반락했다.
중국의 경우 길어진 경기 침체로 CSI300이 지난해 9월 3,100대 중반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는 기대감에 10월에 4,450수준까지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상태였다.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으며 폭락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일에 38,902.50 수준이었는데, 전날까지 18.47% 추락하며 31,714.03 수준을 기록했다. 니케이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40,000선을 돌파하며 1989년 버블 거품이 꺼진 이후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크게 오른 상태였다.
대만 가권지수도 지난해 7월 24,400선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1월 20일 23,266.82였던 가권지수는 무려 25.25% 폭락하며 17,391.76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지난해 초 수준까지 레벨이 떨어졌다.
앞으로도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경계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미 관세 정책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발언과 다르게 여전히 국가별로 협상 여지가 남아있다"며 "정책에 대한 세부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지나친 공포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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