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정가, 트럼프 깜짝 관세유예에 '시장조작'설 제기

25.04.10.
읽는시간 0

트럼프, 국채 매도에 "채권시장 아름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의 갑작스러운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증시가 급반등하자 정치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시장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반복적으로 부과하면서 엄청난 시장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히고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침착하라(be cool)"는 글을 게재한 뒤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지금이야말로 매수하기 최적의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는 글을 올리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로부터 4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25%까지 대폭 인상한다고 밝히면서도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증시는 급등세를 연출했고 최종적으로 나스닥 지수가 12%대, S&P500 지수가 9%대, 다우 지수가 7%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추이 일 차트

하루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그(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었다"며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이 통한 것"이라 말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관세 유예 발표는 당시 국회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 중이었던 무역대표부(USTR) 측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밝혔다.

스티븐 호스포드 민주당 하원의원이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왜 모두발언에 그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증언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냐"고 격분해 묻자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호스포스 의원이 "아마추어 같은 일을 멈춰야 한다. 대통령이 어디에 있든 이 문제에 대해 트윗을 올리는데 어떻게 (무역대표부가) 협상을 책임질 수 있겠냐"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이것이 시장 조작인가"를 따져 묻자, 그리어 대표는 시장 조작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호스포스 의원은 또 "그것이 항상 계획이었다는데 어떻게 시장 조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자 그리어 대표는 시장 조작이 아니라며 재차 부인했고, 호스포스 의원은 "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 것인가"라고 첨언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간밤 증시가 급반등한 것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를 하락시킨 후 다시 상승하기 전에 매수에 나서는 일종의 '역(逆)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방식으로 시장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워 룸 계정엔 관세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panicans)을 향해 "오늘 아침 조언을 들었는가"라는 글이 올라왔고 '지금이 매수 적기'라 적힌 스크린샷이 함께 게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를 90일간 중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약간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처분하는 것에 설득됐는지를 묻는 말에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채권시장은 까다롭다.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지금 채권시장은 아름답다"며 "하지만 어젯밤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mjlee@yna.co.kr

이민재

이민재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