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관세 일부를 유예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했지만, 남은 관세 조치만으로도 미국의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관세엔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분쟁의 전면전을 피한 점은 긍정적이다"라면서도 "잔존해 있는 관세 불확실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관세 유예 소식에 급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0% 가까이 상승했고, 전고점 대비 마이너스(-) 11.2% 수준으로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안도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안 연구원은 보편관세를 유지하고, 중국의 관세를 125%까지 인상한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미국 기업이 부담하는 관세율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중국을 배제하고 10% 보편관세만 반영할 경우, S&P500의 순이익은 6.4%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작년 연간 13.4%를 차지한다며 그는 "(대중) 관세율 125%를 고려할 경우, 2분기 이후 기업들이 부담하게 될 평균관세율은 25.4%로 유예 결정 전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관세 대응 여부에도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 대상에 포함된 EU의 경우 4월 15일부터 1차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며 "EU는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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