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장수 신임 은행과장은 금융위원회 내에서도 '믿을맨'(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마산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46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 과장은 금융위 내부에선 대표적 '실무 전문가'로 통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공무원 생활 초기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에서 일부 근무했던 것을 제외하면, 신 과장은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금융투자업계와 맞닿아 지냈다.
2008년 금융정책과를 시작으로 사무관 시절에만 은행과와 중소금융과, 자산운용과를 거쳤다. 서기관을 달았던 2014년부터는 자본시장과와 자본시장조사단, 구조조정지원팀, 대통령실 파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 내 '엘리트 코스'로 평가되는 보직들을 빠짐없이 밟았던 셈이다.
실무적 디테일에 대한 선·후배들의 믿음도 늘 최일선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신 과장의 커리어에서 비롯됐다.
신 과장의 또 다른 별명은 '장수(長壽) 과장'이다.
신 과장의 경우 탁월한 전문성 덕에 대체가 쉽지 않아 한 보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관심 있게 본 선·후배들이 애정과 존중을 담아 준 별명이다.
신 과장은 2020년부터는 구조개선과장과 금융지원과장, 금융데이터과장 등 굵직한 업무들도 수행했다.
특히, 직전 보직인 중소금융과장 수행 과정도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신 과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건전성 우려를 키웠던 저축은행업계의 연착륙을 문제 없이 이끌어냈다.
금융위는 지난해 안국·라온저축은행에 이어 올들어 상상인·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 등의 처리 방안까지도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신 과장의 꼼꼼한 대처 덕에 기우에 그쳤다.
금융위 내부에선 신 과장이 사무관 시절 저축은행 사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의 멤버로 참여해 이론·실무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신 과장은 더 나아가 꽁꽁 묶여 있었던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제도에도 변화를 줘 자율적 구조조정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오랜 실무에서 오는 정책적 디테일뿐 아니라, 내·외부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성품을 갖췄다는 것도 신 과장의 장점"이라며 "금융위 핵심 보직인 은행과를 맡긴 것도 이러한 맥락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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