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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방 아파트 입주율 55.1%로 역대 최저…'양극화 심화'

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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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율 90.6%…4년 8개월 만에 90%대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지방의 입주율 급락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방의 입주율이 역대 최저를 경신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달보다 10.6%P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전월 대비 1.3%P 상승한 81.5%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69.6%에서 49.6%로 무려 20.0%P 떨어졌으며, 기타 지역 역시 67.4%에서 59.3%로 8.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방 입주율은 55.1%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율 격차는 26.4%P로 조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입주율은 90.6%로 전달보다 9.5%P 올랐다. 이는 2022년 7월(93.1%)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회복한 것이다.

입주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0%→40.7%)과 분양권 매도 지연(5.2%→7.4%) 증가로 분석됐다. 반면, 잔금 대출 미확보(37.9%→31.5%)와 세입자 미확보(19.0%→13.0%) 원인은 다소 완화됐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전월세 수요 증가로 인해 세입자 확보는 다소 용이해졌으나, 신축 아파트와 기존 주택 간의 가격 격차로 인해 기존 주택 매각이 어려워진 결과로 해석된다.

전국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한편,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월대비 13.7p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4.0p(72.4→86.4), 광역시는 20.3p (71.9→92.2), 도지역은 8.6p(75.9→84.5)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연초 대출한도 재설정에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거래가 촉발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81.5→87.8, 6.3p↑)과 인천(62.0→85.7, 23.7p↑), 경기(73.6→85.7, 12.1p↑)가 모두 큰 폭 상승했다.

지방의 입주전망지수도 87.8로 전달보다 13.6p 상승했다.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함과 지방 대출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시장 불안 기조와 다주택자 규제로 매수세가 서울 및 일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현상 심화가 우려된다"라며 "지방의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세제 및 금융지원 등 지방 주택거래 수요진작을 위한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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