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 대행, 한미 통상외교 돌파구 마련…대응 적절"
민주당은 재탄핵 경고…"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은 위법"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4.8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한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시점과 맞물리며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하자, 한 권한대행의 대응이 "효과적이고 적절했다"며 '한덕수 띄우기'에 힘을 싣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대선후보로 추대하자는 '대선후보 차출론'에 대한 동력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항할 유력한 대권 주자가 뚜렷히 보이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한 권한대행을 '구원투수'로 여기고 있는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 권한대행이 노무현·윤석열 정부에서 두 차례 총리를 맡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내며 보수·진보 정권을 모두 경험한 '검증된 관료'라는 평가 때문에 '이재명 대항마'로 키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발 통상 위기와 민생 경제 불안이 심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통상외교 전문성이 더 절실해졌고 민주당 주도로 탄핵소추됐다가 복귀한 '생환 서사'까지 더해지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외교·경제 행보를 높이 평가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통상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 대행의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우리의 대응이 다소 늦을 수밖에 없었고, 민주당이 권한대행까지 억지 탄핵하는 바람에 더 늦어졌는데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을 포함한 통상 당국은 조용히 제 할 일을 했다"며 "국익을 지키기 위해 사전 대응에 나섰고, 외교적 충돌 없이 향후 본협상의 물꼬를 텄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한 권한대행 출마설을 거들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에게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많은 분들이 후보로 등록해주길 원하고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생각은 없다"며 한 대행의 차출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한 권한대행 '띄우기'와 달리 민주당은 연일 한 권한대행을 향한 날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이 지난 8일 대통령 몫인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2명을 지명한 데 대해 재탄핵 경고까지 하면서 맹폭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덕수의 대통령 몫 재판관 지명은 권한 없는 자가 자행한 위법 행위이자 내란수괴 윤석열의 지령에 따라 헌재를 장악하려는 제2의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한 권한대행 탄핵을) 만약에 한다면 다음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 의견을 당 지도부가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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