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NH투자증권이 지난달 약 70억원 규모의 주식 선물 스프레드 주문 실수를 했다가 곧바로 이를 인지하고 전액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잘못된 주문으로 이득을 본 증권사에 직접 연락해서 돈을 돌려받는 등 업계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주식 선물 스프레드를 매매하던 중 가격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로 인해 약 70억원의 사실상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성(Market Making)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다른 증권사의 동일한 업무를 하는 담당자들이 실수로 입력된 가격으로 물량을 받아 가면서 이득을 취했다. 시장 조성이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동시에 제시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매수-매도 호가간의 스프레드를 이익으로 얻는 역할이다.
NH투자증권 담당자는 그 즉시 실수를 인지하고 한국거래소에 보고했다. 그 이후 한화투자증권과 외국계 증권사 등 확인된 거래상대방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금액의 이익을 본 한화투자증권 등에는 윤병운 사장이 직접 대표이사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이 이번 주문 실수로 입은 손실은 없게 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2010년 2월 미국 달러화 선물 스프레드 매매 과정에서 '0.80원'이 아닌 '80원'을 입력해 120억원 손실을 본 사례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수임을 밝히고 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만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까지 간 끝에 70억원 중 일부를 돌려받았다.
[NH투자증권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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