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결 양상 지속…'연준 풋' 기다리며 분산 투자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12.16% 오르며 2001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간 상호관세 이슈에 연이어 미끄러졌던 기술주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 역시 미 증시의 흐름을 따라갔다.
다만 증시 전문가는 일시적 안도에 따른 반짝 상승에 올라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관세 타격 이후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바로 지금이 미국 테크 종목의 매도타이밍이라고 짚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상황이 확실하게 진정된 건 아니기에 테크주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우선 유동성을 확보하고 상황 변화 가능성을 보면서 분산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125%로 올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악재만이 휘몰아치는 상황에 지친 시장은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일단 환호했다. '트럼프마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퍼졌고, 이번 주 초 무너졌던 미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우선 미·중 간의 무역 전쟁에 대해선 뒤로 묻어뒀다.
박 센터장은 "미·중 간의 대결 양상이 계속될 수 있는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며 "중국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퀄컴, 램리서치 등 주요 테크 기업들에 대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일 퀄컴과 램리서치는 각각 15.19%, 18.02% 올랐다. 퀄컴과 램리서치의 경우 단 하루의 상승 폭으로 상호관세에 대한 이달 중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준의 개입으로 채권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왔을 때를 생각해 미국 시장에 대해 분산 투자로 대응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안으로는 뷰티·방산·인프라 업종을 제시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 외 지역, 중국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센터장은 "유동성 확보 후 방향을 정하기 위한 1차 관문은 연준 등 정부의 개입"이라며 "시장 실패가 구조적으로 안착할 만큼 방지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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