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트럼프 풋(Put)' 발동 시점은 S&P 5,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아우성에도 꿈쩍 않던 '트럼프 풋'(트럼프 발언·정책이 증시를 부양하는 효과)을 행사한 것은 미국 증시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5,000선 붕괴를 막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 베테랑 분석가인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 설립자는 10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트럼프 풋은 S&P 5,000에서 발동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매수하기 아주 좋은 때'('THIS IS A GREAT TIME TO BUY!!!)라는 글을 올린 시간, S&P500지수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증시 개장 7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해당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개장 시점 S&P500지수는 4,965선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약 75개국에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내렸고, 이 소식은 기록적인 증시 랠리를 촉발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5,456.90(9.52%↑)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반등 폭(12.16%↑)은 2001년 1월 이후 24년래 최대, 사상 2번째 컸다.
다우지수 상승률(7.78%↑)도 2020년 3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주식 거래량도 월가 사상 최대치인 300억 주에 달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폭등세를 나타냈었다.
엔비디아(NAS:NVDA) 주가는 18.72%,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10.13%, 애플(NAS:APPL) 15.33%,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 9.68%, 테슬라(NAS:TSLA) 22.69%, 아마존(NAS:AMZN) 11.98%,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NAS:META) 14.76% 뛰었다.
엔비디아 상승률은 상장 이래 최대, 애플 반등 폭은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였던 1998년 이래 최대, 테슬라 반등 폭은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CNBC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번째 급등세였다"며 "관세 관련 불안이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였다"며 "하지만 전날 주가 폭등은 '트럼프 풋'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언제 발동되는 지를 확인시켰다"고 부연했다.
다만 JP모건 트레이더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목표를 중국으로 제한한 듯 보이나,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경제적으로 실질적 변화를 불러온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어쨌든 평균 관세율은 높아지고, 더욱이 90일 유예 조치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의 자본지출(Capex)이 증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CNBC는 "월가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최후 방어선'이 어디인지 알게 됐으나, S&P500지수가 지난 2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곧장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월가 분석가들이 관세 여파를 이유로 빅테크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사실을 상기했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이날 마감을 2시간가량 남겨둔 현재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점(2월19일·6,144.43) 대비 14% 이상 밀려있는 상태로, 아직 조정 국면(고점 대비 10% 이상↓)에 빠져있다.
나스닥지수는 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9% 이상 낮은 상태로,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에서 간신히 벗어나 있다.
다우지수는 고점(작년 12월4일 45,073.63) 대비 12% 이상 낮은 수준이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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