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손지현 기자 =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주목도는 높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이전의 데이터인 터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의 영향이 작용할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5월 물가 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미국의 금리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의 전문가들은 11일 미국 3월 CPI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미국 시장 분위기와 비슷하게 이미 지나간 데이터이고 관세 결과 이전의 데이터라 크게 의미 있게 보고 있지 않다"며 "특히 원화의 경우 외국인이 수급으로 끌고 가고 있어 CPI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다. 당초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점쳤다.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CPI 하락보단 여러 재료를 살피며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CPI 헤드라인이 오랜만에 하락하긴 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에 있는 국면"이라며 "CPI 재료 하나만 놓고 보기엔 관세 영향 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않고 보수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소비가 흔들리고 있는 점은 변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식료품 물가는 하락하지 않았고 슈퍼 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 하락은 수요 약화 및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며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 방향성인 가운데 국내는 연준의 6월 인하 여부가 한은의 5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효과가 반영된 데이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그는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6월 인하 확률은 높아졌지만, 관세 영향이 5월 물가부터는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 6월 인하 재개를 확신하기엔 조금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6월에 인하하더라도 이후 연속적, 큰 폭의 인하를 단행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C 은행 채권 딜러는 "CPI가 높게 나오기 어렵겠다고 애초에 생각했었다"며 "관세정책으로 인해 생산자물가지수(PPI)부터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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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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