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R 산출시 부동산PF 채무보증 부담 확대방향 개편 예정…부동산 총 익스포저 한도 규제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번 주 증권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편이다. 업계가 8년간 기다려 온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도 구체화됐다.
이런 상황에 소외된 곳도 있다. 규모의 경제와 동 떨어진 중소형사다. 최근 몇 년 새 수익성이 고꾸라진 상황에서, 돌파구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는 올해도 이들 증권사가 신용등급 방어에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0곳 증권사의 총 당기순이익은 6조 9천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직전 연도의 일회성 배당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를 제외할 시 증가율은 103%까지 늘어난다.
이런 상황 속 당국은 그간 준비해 온 종투사 제도 개선 및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방편을 내놨다.
커진 몸집과 이익 체력에 맞게,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해달라는 게 제도 개선의 골자다. 하반기 중 첫 번째 IMA 사업자와 6번째 초대형 IB가 탄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신사업 유불리와 준비 상황을 점검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다만 모든 증권사가 고르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은 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가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 부문에서 이익을 끌어올렸기에 나타난 착시 효과다.
중소형사의 경우 지난해에도 대손비용이 2023년 대비 46%가량 늘어 부진한 실적을 냈다. 중소형사 12곳의 지난해 합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상상인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적자 전환했다.
이들 증권사의 그간 핵심 사업 기반은 위탁매매와 부동산금융이었다. 다만 위탁매매 부문은 2016년을 기점으로 경쟁 심화와 트레이딩 시스템의 변화에 감소 중이다.
대형 증권사가 되기 위한 자본 확충도 쉽지 않다. 국내 3대 신평사는 소형사의 계열지원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한다.
결국 증권사들이 선택한 건 비용 다이어트를 통한 체질 개선이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소형사의 임직원 수는 2022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약 11% 줄었다.
올해도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특히 당국은 증권사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경계하면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출 방식을 부동산PF 채무보증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부동산 총 익스포저 한도 규제도 신설된다.
종투사와 중소형사 모두에 부담인 제도지만, 실질적 타격은 중소형사에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NCR 규제에 맞추기 위해 신규 사업 건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본을 끌어모으기 위한 후순위성 증권 발행도 녹록지 않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소형사의 경쟁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쟁력 강화에 실패할 경우 일부 소형사를 중심으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금융지주 주도의 인수합병 사례가 있었다"며 "피인수합병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당국의 제도나 흐름 자체가 대형사 중심으로 맞춰지면서 소외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고정비용 절감을 위해 인원을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나이스신용평가]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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