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시장에 대거 진입했다고 CNBC가 10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반다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30억 달러(약 4조 원)로 2014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부터 8일까지 증시에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88억 달러에 이른다.
JP모건은 2일부터 9일까지 약 일주일간 총 110억 달러 규모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85%가량이 엔비디아(NAS:NVDA)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과세유예 발표 직전까지 대부분 기관투자자는 숏포지션을 확대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그 반대의 흐름을 택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마르코 이아키니 반다 리서치 부대표는 "통상 시장 급락의 마지막 단계는 개인투자자의 패닉 셀인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반다 리서치는 S&P500 ETF인 VOO(AMS:VOO)와 SPY(AMS:SPY)에 개인들의 강력한 자금흐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한 투자자는 "이건 세일이다"이라고 판단해 VOO와 나스닥 100 레버리지 ETF인 QQQM 등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한 그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규모 하락장이었다고 한다.
개인 투자자 나만 미안은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이라며 "이번에도 S&P500 ETF(VOO)를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감정 없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시장을 관찰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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