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6위→4위 '껑충'…삼전 2위 유지"
가트너 "엔비디아 첫 1위…작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21%↑"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작년 전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두 계단 뛰어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2위를 유지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6천559억달러로 전년(5천421억달러)과 비교해 21% 확대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공급 업체별 매출 순위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순위가 3위였던 엔비디아는 지난해 12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767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1.7%였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매출은 657억달러로 전년 대비 60.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0%로 집계됐다.
3위는 매출 498억달러를 올린 인텔이었다. 증가율이 0.8%에 그치며 순위가 3위에서 1위로 떨어졌다.
4위는 SK하이닉스였다. 2023년 6위에서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매출은 442억달러, 성장률은 91.5%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했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며 1위로 도약했다"며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램과 플래시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작년 반도체 매출 5~10위는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애플, 미디어텍 순이었다.
[출처: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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