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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김병주, 사재 턴다더니 DIP 대출 보증…지원 시늉 지적도

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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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 대출, 두 자릿수 금리에 선순위 변제

정치권, "상거래채권·개인투자자 보상 2조 사재출연해야"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급보증 형태로 홈플러스 지원에 나섰음에도 해결 의지에 대한 업계 내 의구심은 여전히 걷히지 않았다.

구제금융인 'DIP(Debtor In Possession) 파이낸싱' 방식으로 홈플러스가 600억 원을 조달했으나, 기존 무담보 채권자들의 변제 순위가 밀릴뿐더러 고리 대출이란 점에서 상황만 악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홈플러스에 일부 사재를 증여해 결제 대금 지급을 돕고 있다지만, 정치권 등에서 요구하는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어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DIP 파이낸싱으로 600억 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연 10% 금리에 만기는 3년이다.

DIP 파이낸싱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구제금융이다. 이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기업회생을 돕는 대신, 시중 대비 높은 이율과 우선 변제권이 부여되는 제도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후 법원의 허가를 받아 DIP 파이낸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주 회장은 DIP 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개인 명의로 지급 보증을 서기도 했다. 홈플러스가 이를 갚지 못한다면 김 회장이 대신 갚게 된다.

여기에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일부 사재를 증여해 결제대금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상당 규모의 개인 돈이 증여돼 홈플러스 결제대금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DIP 파이낸싱이 기존 채권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다.

DIP 대출은 한계기업에 대출해주는 대신 최우선 순위로 변제가 된다. 기업어음(CP)이나 유동화 전단채(ABSTB) 투자자 등 무담보채권자를 포함한 여타 채권자들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결국 홈플러스가 변제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사재 출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기에 연 10% 고금리로 돈을 빌려 기존보다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사재 출연문제도 마찬가지다. 출연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백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DIP 대출에 사재 출연 추정분을 더해도 정치권 등에서 요구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전일까지 김 회장에게 사재 출연 등 구체적 변제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일 열린 홈플러스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상거래 채권자들과 개인 기업 투자자 보상을 위해 2조 원의 사재를 출연하라"고 말했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전단채 투자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도 김 회장과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피해 금액이 약 9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이번 자구책은) 면피성 계획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는 사재 출연과는 거리가 멀다"고 잘라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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