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상환, 270만주 담보 해제
보유 주식의 41.4%만 담보로 묶여…50% 증여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금융권에 ㈜한화[000880]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일으켰던 대출을 일부 상환했다.
오는 30일 계획 중인 세 아들로의 ㈜한화 주식 증여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그간 김 회장은 보유 주식의 57% 이상을 담보로 제공해왔는데, 여기엔 아들들에게 증여하려는 주식도 일부 포함돼 이를 먼저 해소해야 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10일)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과 주식담보 대출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계약에서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고 담보 주식 수를 줄이는 게 골자다.
그동안 김 회장은 세 은행에 ㈜한화 보통주 940만주를 맡기고 1천25억원을 빌린 상태였으나, 이번에 65억원을 상환했다. 담보로 맡긴 주식 수도 기존 940만주에서 670만주로 270만주 줄였다.
이번에 손대지 않은 한국증권금융 대출 건까지 포함하면 전체 보유 주식 1천697만7천949주 중 703만6천주가 담보로 묶여있는 셈이다. 전체의 41.44%다. 이전의 57.34%와 비교하면 담보 설정률을 15.9%포인트(p) 낮췄다.
이는 세 아들에게 주식을 증여하기에 앞선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일 오전 7시45분 송고한 '[기업 이모저모] 갚는 아버지, 빌리는 세 아들' 기사 참조)
김 회장은 오는 30일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게 363만8천130주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에겐 각각 242만5천420주를 나눠줄 예정이다. 시장에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
증여 예정인 주식 수는 848만8천970주로 현재 보유 주식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담보로 묶이지 않은 주식 수가 724만1천949주밖에 되지 않아 증여에 앞서 이를 우선 해소해야 했다. 증여 '예정'인 주식 중 일부에도 질권이 설정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김 회장 보유 주식 중 담보로 묶이지 않은 주식 수가 994만1천949주가 되며 무리 없이 증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의 세 아들은 보유 현금과 수증 주식을 담보로 추가적인 대출을 일으켜 증여세를 마련할 방침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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