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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여의도도 타임스퀘어처럼…한투의 초대형 미디어월

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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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판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 15초의 광고를 송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천만 원 수준이다. 24시간 불야성을 이루는 교차로의 여러 광고판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건 나스닥 마켓 사이드다.

7층의 원형 건물 외벽에 띄워진 LED에는 나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광고가 올라간다. 글로벌 진출 의지를 드러내는 국내 증권사들도 나스닥 본사의 전광판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광고 게재 소식만으로 기사가 나기도 한다.

여의도에도 타임스퀘어 부럽지 않은 초대형 옥외 광고판이 등장했다. 광고판의 주인공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 본사에는 2층 높이의 전광판이 설치되어 'coming soon'이라는 글귀가 떠 있었다. 가로 30m, 세로 10m로 본사의 한 층을 전부 뒤덮는 크기에 점심시간 바삐 걸음을 옮기던 사람들도 한 번쯤 시선을 뒀다.

그리고 4개월간의 준비를 마친 한국투자증권의 미디어월이 이번 주 베일을 벗었다.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주는 단순한 상업광고판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미디어월을 금융 특화 도시 여의도에 꼭 맞게 채웠다.

일반적인 옥외 전광판의 2배에 달하는 이 전광판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일대를 밝힌다. 규모가 워낙 큰 만큼 길 건너편까지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선 미디어월에는 장 중 국내 증시의 실시간 지수 정보와 주요 기업의 주가 정보가 송출된다. 차별화를 보여주는 건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운영하는 3D 영상물이다. 몇 년 전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에 등장해 화제를 모였던 파도 영상과 같은 아나몰픽 기법이 활용됐다.

영상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슬로건인 友(벗 우)에서 출발한 붓 선이 월스트리트의 중심에서 거대한 황소가 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아쿠아리움을 재현한 영상에는 만타가오리, 돌고래, 바다거북이 부드럽게 유영한다. 빌딩 숲 사이에서 시각적으로나마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그간 여러 회사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건 웅장한 사옥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직접 PF 조달을 주관했던 파크원의 오피스동에 입주했다. 53층으로 이뤄진 오피스타워는 한강을 넘어가서도 보이는 붉은 테두리로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TP타워는 220m에 달하는 큰 키로 여의도역 1번 출구 일대를 장악했다. 42층에 달하는 TP타워의 크기에 한국투자증권 건물이 '꼬마빌딩'이 되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옥 이전 대신 국내 최초인 금융 특화 미디어월을 선택했다. 회사는 일부 공익 광고를 제외하고 이 전광판에 등장하는 컨텐츠를 모두 자체 제작한다. 수익보다는 한국투자증권의 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해서다. 향후 MTS, 퇴직연금, 파생상품 등 회사의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시아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려는 한투의 대외 위상을 높이고,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월을 설치했다"며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로 K-금융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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