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만류로 '한덕수 출마' 촉구 기자회견 취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유력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있따르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한덕수 대망론'에 대한 김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내란의 한 축' 역할을 한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나서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맹폭 중이다.
3선 중진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 의원은 "이미 우리당의 정말 많은 의원님들께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며 "한 권한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적 위기"라며 "이 혼란을 부드럽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세계의 파고에 맞서야 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성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108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50명 가까이가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단체 행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면서 기자회견 대신 의원들의 개별 입장문 형식으로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을 향한 국민의힘 내 러브콜은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전일 오 시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깜짝 결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주자 사이에선 견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한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지금 한 권한대행은 예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열 배 이상 할 일이 많다"며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 있어서는 공정하게 선출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관리하는 게 본인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대행께서 지금 이 위기 상황에서 정부를 대표해서 잘 이끌어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말씀드릴 문제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안 그래도 망가진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국정을 볼모로 대권을 저울질하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양심이 있냐"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덕수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이나 이를 두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한덕수 대행이나 국민 앞에 염치가 있기는 한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힘은) 국회에 군을 투입하고 헌정을 유린한 내란범죄자를 배출한 정당이고, (한 대행은) 불법계엄과 내란을 획책하는 대통령을 막지 못하고 파면당하게 만든 실패한 국무총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행과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며 "권력에 대한 집착은 접어두고 국민 앞에 처절한 반성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 역시 전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간은 그만 보고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며 한 권한대행의 거취 발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호남지역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10 utzza@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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