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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급변동성 속 이창용 입에 쏠리는 시선

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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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4월14일~4월18일) 서울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7일 4월 금통위가 개최된다. 소수의견과 포워드가이던스, 이창용 총재 기자간담회를 주시하면서 시장은 최종금리를 재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듯하다.

특히 4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포워드가이던스와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를 열어둔다면 시장이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정부의 '10조원 필수 추가경정예산안'도 이번주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상 대응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3조~4조원, 서민·소상공인 지원에 3조~4조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하고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15일 진행되는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지표로는 오는 16일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격해지는 상황에서 주목도가 더욱 높을 듯하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등판한다.

최근 미 장기국채 투매세가 이어지면서,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드러낼지가 관건이다.

지난주 주요 연준 인사들이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파월 의장이 이에 동조할지도 관건이다.

주요 연준 인사들의 공개연설도 다수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공개연설에 나선다.

16일에는 리사 쿡 미국 연준 이사, 17일에는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18일에는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등이 공개연설을 이어간다.

18일에는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성 금요일'로 휴장한다.

캐나다와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도 이어진다.

16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1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25bp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에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발표된다.

수급상 14일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15일에는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이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외평채 입찰이 진행된다.

◇ 관세 충격파로 글로벌 롤러코스터 장세…외국인 '탄탄한' 순매수

지난주(4월7일~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6.4bp 하락한 2.401%, 1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2.69%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2.7bp에서 28.9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미중 관세전쟁이 더욱 격해졌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맞대응하며 관세율을 점점 높이면서 공포심이 자극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 지위에 대한 의심이 더해지면서 미 장기국채 투매까지 이어져, 미 장기 금리가 급등했다.

이같은 시장의 불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여전히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 요인으로는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실편입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된 점도 장기 구간에 약세 압력을 더했다.

달러-원 환율도 1,48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깨뜨리는 등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 레벨이 낮아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글로벌 대비 덜 밀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만2천80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340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 후반 중국은 미국의 145%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총 1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더 이상 추가 관세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관세를 경쟁적으로 높이는 국면 자체는 일단락됐다는 안도감이 이어졌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기타 전자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8로, 전달보다 6.2포인트 급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예상치(54.5)에도 크게 못 미쳤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전달보다 1.7%포인트나 높아졌다. 1981년 이후 최고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의 4.1%에서 4.4%로 오르면서 199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9.2bp 급등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6.59bp 오르고, 독일 국채 10년 금리는 0.5bp 내렸다.

◇ 4월 금통위에 시선집중…최종금리 레벨 재점검

시장 전문가들은 4월 금통위가 이번주 핵심 변수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앞두고 이번주 초 달러-원 환율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금리 결정 구도와 포워드가이던스의 변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언급 등에 주목된다"며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인하 고려 의견 확대는 불가피해 보이며, 추가 인하 시점과 함께 연말까지 인하 폭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가 현 상황에서 매파적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4월에 동결할 경우 연말 최종금리가 2.25%에서 2.0%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상호관세 유예와 향후 협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과 추경 규모 및 시점 등 국내요인의 불확실성 또한 큰 상황"이라며 "연준도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은도 선제적 대응에 조심스러운 입장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통위 이외에 트럼프 관세정책 혼란과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의 영향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 자산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아질수록 트럼프 정책의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최소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동안 노이즈와 불확실성,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펀더멘탈 요인에 보다 집중하면서 경기 둔화를 근거로 채권시장의 롱 바이어스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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