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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관세 충격에 日 도요타·혼다보다 강한 배경은

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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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의 한 기아 판매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미국 자동차 시장의 관세 혼란 속에서 현대차·기아가 도요타·혼다 등 일본 업체보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반영 전 생산 재고가 충분한 데다,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좋은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14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충격을 가격에 즉시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일본의 도요타, 혼다 정도로 파악됐다.

BMW·페라리 등이 즉각 가격 인상을 반영한 것과 달리 대중 브랜드는 일단 '버티기'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가격을 2개월 동안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도요타 역시 재고를 활용해 판매를 지속하면서 비용 증가분을 자체 흡수하겠다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들이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체력적인 면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완성차 재고나 수익률을 고려할 때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의 신차 재고 일수는 각각 32일·46일로 집계됐다. 미국 내 평균인 70일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신차 재고 일수는 94일과 62일이다. 관세가 반영되기 전 생산·완성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더 긴 셈이다.

수익성 지표도 일본 경쟁 업체보다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도요타, 혼다, 닛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각각 10.2%·6.6%·1.2%를 나타냈다. 현대차·기아는 8.1%·11.8%로 도요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앞섰다.

특히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단연 돋보였다.

기아가 지난 9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관세 영향으로) 초기에는 경쟁이 증가하겠지만, 기아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다"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조정 작업이 나올 텐데, 경쟁사들의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경쟁이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차·기아가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관세 충격 자체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는 상상인증권·신한투자증권·현대차증권·SK증권·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iM증권 등 총 7곳에서 현대차의 목표 주가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의견을 낸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권인 17만7천600원을 등락 중이다. 기아 주가는 강보합 수준인 8만2천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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