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곧 시행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유연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한 데 따른 흐름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5.20bp 내린 4.439%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밀린 3.92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50bp 떨어진 4.84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9bp에서 51.0bp로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며 반도체 관세율은 다음 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관세에서 예외가 된 게 아니라며 의약품 등과 같이 개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언은 반도체에 대한 개별 관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는 반도체 관세에 대해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확실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종합해보면 트럼프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해선 125%의 상호관세를 면제하지만 20%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는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동시에 반도체에 대해선 다음 주에 관세율을 발표한 뒤 조만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게 현재까지의 입장이다.
트럼프가 변덕스러운 만큼 입장을 언제든 번복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당초 우려보다 미국 기술 산업에 피해가 덜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셀 USA' 움직임이 완화하면서 미국 국채, 미국 주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정말로 신뢰에 기반을 둔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시장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인식만으로도 상당한 공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국채 매도세와 관련해 "시장의 유동성이 완전히 고갈되는 기능 장애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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