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대기 심리가 짙게 이어지는 가운데 간밤 미국 국채 강세에 연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8bp 하락한 3.8580%, 10년물 금리는 11.3bp 내린 4.3790%에 거래됐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되고 있고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늦어도 내달 3일까지 발효될 예정이다.
이는 주요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과 함께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아울러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궤를 다소 달리했다.
월러 이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며 "그렇다면 통화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둔화가 심각하고 심지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면,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빨리,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를 크게 웃돌더라도 경기침체 위험이 인플레이션 가속 위험보다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전히 미 장기 국채 투매 현상에 대해서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는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우려를 일축했다.
베선트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채권시장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그런 대응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미국은 글로벌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 한국과의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며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90일간 유예되어 있는 상호관세의 관세율 25%가 일정 부분 낮춰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이같은 글로벌 분위기에 일부 연동되면서도 달러-원 환율과 외국인의 동향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4월 금통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은 기대를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동결 전망이 견고했던 시장을 다소 헷갈리게 만든 건 레벨을 크게 낮춘 달러-원 환율이다.
지난주 1,500원선에 가깝게 치솟았던 것과 달리 전일 정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은 25.8원 하락한 1,424.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런던장에서는 1,415.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작년 12월 6일 장중 저점 1,414.70원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직전에 금리 인하가 단행됐던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달러-원 환율이 1,430원 안팎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 레벨 자체는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변동성이다.
2월 금통위 당시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전 약 2~3주 동안 매일 한자릿수의 통상적인 변동성을 보이면서 차츰차츰 눈높이를 낮춰왔다.
반면 현 달러-원 환율의 경우 이달 들어 최근 10거래일 중 절반인 5거래일의 일간 변동폭이 20~30원대를 나타내는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4거래일 전만 해도 장중 1,487.60원까지 오르면서 1,500원을 눈앞에 뒀는데, 이제는 1,400원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언제든지 갑자기 다시 1,500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튀어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변동성에서 더 나아가 불확실성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통위가 금융안정 차원에서 환율 레벨과 변동성 중 어느 측면에 더 무게감을 둘지가 관건이다.
전일 외국인은 모처럼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11거래일 만이었다.
10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커브 플레이 차원으로 보이는데, 금통위 전까지의 그간의 순매수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릴 듯하다.
이날 오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이번주 중 추가경정예산(추경)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련 질문이 쏟아질 수 있는데, 규모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수급상으로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이 5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