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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영업 정체성 바꾸는 우리銀 정진완…中企 중심 '새판짜기'

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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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하는 정진완 우리은행장

(서울=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12.31 [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취임 4개월째인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기업영업 전략 수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업영업 전략의 큰 축을 중소기업 영업으로 설정하는 한편, 차별화를 도모하기 어려운 대기업 영업 부문에서는 효율화·슬림화를 꾀하겠다는 게 정 행장의 기본적 스탠스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내부에선 최근 중소기업영업 출신 인사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배연수 기업그룹 부행장이 대표적이다.

1970년생인 배 부행장은 정진완 행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대표 '중소기업 전문가'로 통한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영업에 대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봤던 '정진완 체제'에서도 부행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와 함께 정 행장은 기업그룹의 정체성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간 기업그룹 내 핵심이었던 기업영업전략부는 대기업영업을 전담하는 부서였다. 하지만 정 행장의 취임 이후 기업영업전략부는 중소기업영업 전담 부서로 전환됐다.

대기업은 대기업영업전략부라는 별도 신설 부서에서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전엔 중소기업을 따로 분리해 중소기업영업전략부가 관리하는 형태였지만, 정 행장이 취임하면서 구조와 비중에 변화를 가한 셈이다.

이렇다 보니 기업금융 내 선임 부서 또한 현재는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기업영업전략부로 바뀐 상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 또한 기업금융 내 우선 순위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금융 주도권이 확실히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 행장은 지난달 말 진행한 소규모 조직개편에선 기업그룹 직속으로 '기업여신비대면화ACT'도 신설했다.

지난달 초엔 한국강소기업협회와 '신규기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우리은행의 공급망 금융 서비스인 '원비즈플라자'의 확대 적용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두 제도 모두 시스템적 분석에 입각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대기업영업 부문은 향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정 행장은 오는 7월 진행될 조직개편에서 대기업영업전략부의 조직 슬림화·효율화 작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 기업 지점장들의 경우 현재 평균 1971년생 안팎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업 자금담당 부서들의 세대교체 흐름을 고려할 때 은행 또한 비슷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업지점 내 일부 개인영업 업무가 혼재돼 있던 점에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영업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정 행장은 최근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결국 대기업영업에선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면서 통합을 통해 규모는 줄이고, 세대교체까지 병행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게 내부의 대체적 분위기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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