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고점 대비 -10%…KB證 "상승 여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미국 정부가 품목별 관세 조치를 위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중국 업체를 겨냥한 핀셋 조치 성격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이뤄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반도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에는 범용 반도체(레거시반도체)와 반도체 기판 및 웨이퍼, 첨단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미 상무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도한 정부의 보조금과 약탈적 무역관행 등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확장법 232조는 (이미)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적용하여 관세 25%를 부과했다"며 "특정 반도체 품목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의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품목별 관세는 중국 반도체 업체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반도체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중국 반도체 업체를 겨냥한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CXMT와 YMTC, SMIC 등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저가 가격 정책과 정부 보조금을 통한 생산능력 확장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반도체 종목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관세 우려로 직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며 "12개월 선행 P/B가 각각 0.89배와 1.2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관세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에 초점을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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