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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1년물 발행스프레드 고작 5bp…수수료 녹이기 의심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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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동서발전(AAA)이 1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국고채 대비 불과 5bp 높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동서발전 유통물의 민평금리는 물론 최근 발행된 회사채 스프레드와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다.

입찰에서 낮은 스프레드로 낙찰을 한 가운데 증권사의 수수료 녹이기로 가격이 왜곡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오는 17일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1년과 3년, 5년물 각각 1천800억원, 1천억원, 700억원 규모다.

스프레드는 1년물과 3년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5bp, 35bp, 33bp 높은 수준이다.

동서발전은 지난주 진행한 회사채 입찰을 통해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당시 1년물에는 4천900억원이, 3년물에 1천700억원, 5년물에 1천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문제는 1년물 스프레드가 시장 기대치를 지나치게 밑돈다는 점이다. 민평금리와의 금리차가 상당한 것은 물론 국고채와의 격차 또한 불과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동서발전 1년물 민평 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23.8bp 높았다.

입찰 전일 해당 지표가 20.6bp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기준으로 해도 발행 스프레드와는 15.5bp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3년과 5년물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입찰 전일 기준 동서발전의 3년과 5년물 민평금리는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33.3bp, 33.5bp 높았다.

3년물과 5년물 발행 스프레드가 민평과 각각 +1.7bp, -0.5bp 격차를 드러낸 것과 달리 1년물은 두 자릿수를 끌어 내렸다.

최근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의 1년물 조달은 동서발전이 유일했다는 점에서 동일 만기의 발행물과 비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일 입찰을 진행한 한국남부발전은 2년물을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18bp 높은 수준으로 찍기로 했다.

만기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고채와의 가격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힌 동서발전 회사채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깊어지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채권 인수 수수료를 녹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왜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발전자회사의 경우 통상 회사채 인수 수수료로 20bp를 책정한다.

일반 기업 회사채 수수료보단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찰 형태로 채권을 찍는 공사채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입찰에서 시장 가격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물량을 확보한 후 인수 수수료를 붙여 투자자에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채권 가격을 비틀곤 했다.

이 과정에서 발행 금리가 왜곡되면서 시장 가격과의 괴리를 극대화했다.

다만 해당 물량을 인수한 증권사들은 발행일 전까지 매수할 투자자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낮은 금리 탓에 관련 업계에서는 결국 수수료를 녹이는 방식으로 소화하지 않겠냐고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녹이기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가격"이라며 "현재 수준이면 1년물은 물론 현재 발행되는 2년물 역시 일정 부분 수수료를 녹여야 가능한 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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