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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판 넓히는 영풍·MBK vs 최윤범…고려아연, 로비스트 추가 선임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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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김학성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고려아연이 대미 로비 단체를 추가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단체는 '친트럼프' 출신 인사가 이끄는 곳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대중국 견제'라는 프레임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16일 미국의 로비활동공개법(LDA)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 홀딩스는 최근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핵심 광물 관련 로비 활동을 시작했다.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는 산하에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와 스크랩 원료 트레이딩 회사 카타만메탈스를 두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구조

[출처:고려아연]

페달포인트는 지난달 말 '임프레션 스트래티지'를 신규 로비 대리인으로 선임한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임프레션 스트래티지의 대표 로비스트인 브래드 스튜어트(Brad Stewart)는 상·하원 다수의 공화당 의원실에서 공보국장과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잭 넌(Zach Nunn)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잭 넌 의원은 연초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가져가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브라이언 마스트(Brian Mast) 의원의 부비서실장 및 공보국장, 로버트 돌드(Robert Dold) 의원의 공보국장 및 대변인, 상원에서는 마크 커크(Mark Kirk) 의원의 디지털 대변인 및 보좌관 등 다양한 공화당 의원실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전략 분야의 핵심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이들이 제출한 서류에는 로비 목적이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 재활용 및 광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는 페달포인트의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경영권 분쟁이 미·중 전략 경쟁과 연결되고 있다는 인식을 의회 차원에서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대중 강경 노선을 활용해, 고려아연 측이 MBK와의 경영권 분쟁을 미국의 전략 산업 보호 문제로 접근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대미 로비 활동을 두고 '최윤범 회장의 자리보전을 위한 대관 캠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이 로비 회사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를 고용해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100만달러를 지급한 것이 최윤범 회장의 자리보전을 위한 대관 캠페인이라고 주장했다.

영풍·MBK 측의 근거는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의 파트너로 빈 웨버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등재됐다는 점이다. 웨버 전 의원은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과 미국의 광물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로비 계약이 미국 현지 동향 파악과 컨설팅 등 사업 목적이라며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많은 기업이 미국 내에서 합법적인 기관을 통한 컨설팅과 자문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든 알 수 있는 기본 상식"이라고 말했다.

임프레션 스트래티지와의 계약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페달포인트의 미국 내 사업 확장에 대한 컨설팅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hs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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