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올해 경기 어렵다…부동산보다 금·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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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대신 금융상품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가 많았으며, 특히 금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부자 중 74.8%는 올해 실물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63.8%는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전망이 어둡다 보니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소극적이었다.
향후 1년 자산구성 계획과 관련해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5.7%였다.
조정 의향이 있는 경우에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15.2%)는 응답이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8.4%)는 응답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올해 부자의 부동산 매수 의향은 44%로 전년(50%) 대비 하락했고, 매도 의향은 34%로 전년(31%) 대비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다음 기회를 탐색하거나, 부동산보다 금융을 활용해 자산을 운용하려는 의향이 높았던 만큼 금융 투자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부자들은 올해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투자 의향이 있는 자산으로 예금(4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금(32.2%)과 채권(32.0%)이 뒤를 이었고, 상장지수펀드(ETF)(29.8%), 주식(29.2%) 순이었다.
부자의 3분의 1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에 1천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부자가 70%를 넘었고, 평균 투자액은 과거 투자자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현재 가상자산 투자자 10명 중 5~6명은 올해도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3천10명(부자 884명·대중부유층 1천545명·일반대중 58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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