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미-중 기술 갈등 우려가 재점화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여파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60포인트(0.23%) 내린 2,471.8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2.77포인트(0.39%) 하락한 709.15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오른 1,4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관련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는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통보 내용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 및 일부 특정 국가로 수출할 경우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H20 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기존 수출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한 AI 가속기다.
엔비디아는 이 조치로 인해 H20 칩의 중국 등 국가로의 수출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최대 55억 달러(약 7조 6천억원) 규모의 주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으며, 마이크론, 브로드컴, TSMC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미-중 간 갈등이 다시 심화되는 신호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H20 칩용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20 칩 탑재용 HBM3e를 엔비디아에 추가 공급 완료했으나, 연간 HBM 공급 계획이나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 급락이 국내 반도체 관련주 투자 심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06%,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마켓모니터(1843)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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