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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사 M&A 두고 막판 공방…'자본비율·경영능력' 쟁점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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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평가 3등급으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금융감독원이 막판 공세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심사'를 위한 3차 안건 소위원회를 연다.

3차 소위원회가 어느 정도 결론을 낼 경우 금융위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정례회의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한 승인 여부를 최종 논의한다.

다만 남은 쟁점들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추가 소위원회 개최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금융위의 최종 결정은 5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심사와 관련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융위 안건 소위의 핵심 쟁점은 내부통제와 자본비율, 전문인력 확보 여부 등 크게 세 가지 축이다.

경영실태평가 3등급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던 내부통제 이슈의 경우 오히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양새다.

우리금융 측이 관련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 수준의 드라이브를 지속했던 만큼, 그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정량지표인 자본비율과 전문인력 확보 등 경영능력 면에서는 금감원의 공세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현재 우리금융 측에서는 성대규 보험사 인수 태스크포스(TF) 단장과 이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지주 임원들이 금융위 안건 소위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지주의 자본비율이 보험사 인수 이후에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경쟁 금융지주 대비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포인트(p)가량 낮은 점이 우리금융의 약점인데, 우리금융 재무라인 측은 올해 말까지 이를 12.5%까지 확대하겠다는 의견과 계획도 금융위 측에 전달했다.

향후 보험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 등 지주 차원의 지원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건전성을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일관된 입장인 셈이다.

최근 우리금융이 보유 유휴 부동산에 대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자본비율 사수를 통해 자회사 편입 승인 가능성을 키우려는 포석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치가 다른 기업·가계대출의 비중을 일부 변화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험가중자산(RWA)을 낮추는 것이 자본비율 관리의 핵심인 만큼 가중치를 고려한 비중 조절로 자본비율을 제고하겠다는 얘기다.

보험 전문인력 확보 등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경영능력 입증 쟁점에선 성대규 단장이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성 단장은 재정경제부 보험증권제도과 서기관과 금융위 보험·은행과장, 보험개발원장, 신한라이프 CEO, 롯데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등을 거친 '보험 전문가'다.

관(官)은 물론 민(民)에서도 전문성을 쌓은 점이 최대 장점이다.

성 단장은 금융위 출신인 만큼 당국의 우려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고려해 방어논리를 고도화하는 한편, 전문인력 확보 계획과 시너지 창출 방안 등을 안건 소위에 적극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권 고위 관계자는 "결국 보험사를 경영할 능력과 자본력이 준비돼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라는 것이 금감원 지적의 핵심으로 보인다"며 "다만, 보험권 IFRS17 도입 이후 전문가들에 대한 '영입 전쟁'은 일찌감치 끝난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적합한 인재 확보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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