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두 배로 '껑충'…대선 공약에 시장 '들썩'
서울 거래량도 1월 대비 2.3배로…강남구 거래량 최다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 시장이 활기를 띤 가운데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두배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세종시는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설과 대선 주자들의 수도 세종 이전 공약 가능성 등이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세종시의 3월 아파트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의 266건 대비 약 2.6배 증가했다.
거래총액은 3월 기준 3천510억원으로 1월 대비 2.8배 뛰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도 거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출처: 직방]
세종뿐 아니라 전국의 아파트 매매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3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4천181건으로 1월의 2만6천50건의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3월 수치는 2월의 3만8천252건보다 더 늘었다.
거래총액 역시 1월 11조8천773억 원에서 2월 20조3천28억 원, 3월 23조2천192억 원으로 증가하며, 3월 거래총액은 1월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3월 한 달 동안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1천828건, 거래총액은 17조1천9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3월 거래량은 7천369건, 거래총액은 9조4천947억 원으로 모두 1월 대비 2.3배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589건으로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양천구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거래량이 1월 100건에서 3월 417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 활발한 거래를 보였으며, 거래총액 기준으로는 성남 분당구가 7천63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에서는 서구(536건), 남동구(491건), 연수구(406건)가 주요 거래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남동구는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각각 2.1배, 2.3배 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방 광역도시 중에서는 경남이 2천81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부산(2천382건), 충남(2천130건)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부산이 9천46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은선 랩장은 "작년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일부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그간 관망세였던 수요가 1분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김 랩장은 그러나 "4월 초 들어 시장은 다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2분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직방]
ys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