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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후유증 앓는 GC녹십자, 美 치료제 판매 보약될까

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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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실적 부진에도 화순공장 등 투자 강행

면역결핍 치료제 미국 판매 개시…실적 전환 기대

GC녹십자 알리글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GC녹십자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증가에도 대규모 투자를 강행한 여파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 판매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실적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재무부담 커진 이유 살펴보니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연결기준 재무지표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나빠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순차입금 의존도는 18.6%, 25.5%, 29.3%로 확대됐다. 차입금 상환 여력을 가리키는 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는 3.2배, 6.1배, 7.1배로 악화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확대와 대규모 투자 때문이다.

연결기준 최근 3년간 GC녹십자의 영업이익은 813억원, 344억원, 321억원 등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694억원, 마이너스(-) 198억원, -426억원으로 나빠졌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 등 혈액제제, 헌터라제 등 일반제제, 독감백신 등 백신제제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혈액제제와 일반제제, 백신제제 매출 비중은 각각 31.4%, 25.0%, 15.2%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손익 감소폭이 컸는데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이 증가한 점이 한몫했다.

GC녹십자의 이자비용은 2023년 239억원에서 지난해 336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리스부채 이자비용도 46억원에서 68억원으로 확대됐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이 2023년 0원에서 약 170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눈에 띄었다. 무형자산손상차손은 대부분 영업권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자회사 GC셀이었다.

GC녹십자는 영업권 손상검사를 위해 사업부문을 하나의 현금창출단위로 평가하는데 GC셀 현금창출단위는 전년 1천324억원에서 지난해 1천157억원으로 줄었다.

현금창출단위 감소는 GC셀 실적에 연동됐다. GC셀은 검체·검사서비스 사업, 면역항암제 사업,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하는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00억원, 당기순손실 757억원을 냈다.

◇ 혈장 재고 증가 운전자본 부담…"알리글로 美 판매 실적 개선 기대"

운전자본도 GC녹십자 재무부담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GC녹십자가 원재료인 혈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이는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GC녹십자 재고자산은 2022년 4천424억원, 2023년 5천162억원, 작년 7천466억원을 기록했다.

혈장 등 혈액제제 부문은 안전재고 소요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큰 편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헌혈량이 급감해 혈장 공급난이 발생한 적도 있다.

투자증가로 자금소요가 늘어난 점도 GC녹십자 재무에 영향을 끼쳤다. GC녹십자 자본적지출(CAPEX)은 2022년 947억원, 2023년 1천260억원, 지난해 424억원이다.

화순공장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랜트 설비투자, 오창 통합완제관 위탁생산(CMO) 설비투자 등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여기에 관계기업투자를 고려하면 이 금액은 각각 1천281억원, 1천432억원, 48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투자액이 줄었으나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운전자본 부담도 커졌다. 실제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1천295억원인데 운전자본을 조정하면 -145억원으로 바뀐다.

자본적지출 등 투자를 집행하려면 외부조달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GC녹십자 순차입은 1천135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GC녹십자는 올해부터 실적과 수익성 등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면역결핍 치료제 알리글로 판매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수익성과 실적이 다 좋아질 것"이라며 "운전자본 측면에선 미국에서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혈장 재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0.68% 오른 11만8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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