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디어데이서 펀딩 계획 언급… "비용 대부분이 GPU 사용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글로벌 투자사들이 (투자를 위해) 관심을 많이 보인다.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믿음도 커 긍정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할 것."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Q&A(질의응답)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후 기자와 만나 "글로벌 투자사들이 먼저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유치 규모에 대해선 "조 단위까지 꿈을 꾸고 있으며, 앞으로 그렇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약 400억 원의 영업손실에 대해 "영업비용 대부분이 GPU(그래픽처리장치) 사용료인데, 올해 1.5 멀티모달 솔루션이 나오면 효율성이 좋아져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 CTO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 때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생하는 비용이 크다"면서 "개발 경험이 쌓여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GPU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청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학습을 통해 문장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업 문서·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솔루션 '다큐먼트 파스(DP)'를 출시한 데 이어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도 론칭했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한국 초기 인터넷 서비스 개발부터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연구 ·사업화까지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AI 연구 조직인 클로바 AI 팀을 초기에 세팅해 총괄했다. 30개 이상의 네이버 AI 서비스 출시에 기여했다.
2020년 업스테이지를 설립한 이후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주목을 받으며 약 1천4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날 김 대표는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 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핵심 전략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 ▲LLM 솔라를 통해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해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범용 모델이 아닌 산업별 특화 소형언어모델(SML)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4월 공개하는 '솔라 프로 1.3' 버전은 국내 개발 모델 중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높다.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규모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OCR와 LLM을 통합한 멀티모달로도 확장을 꾀한다. 6월 공개 예정인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해 정보 요약, 질의응답, 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자체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한컴과 '한컴어시스턴트', 로앤컴퍼니와 법률 특화 모델을 구축하며 총 250여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AI 수익화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해외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 사례를 남겼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 3월에는 일본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합작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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