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자 비트코인 랠리가 주춤해졌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6일 오후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으며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 모두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중앙은행의 이중 책무인 최대 고용·물가 안정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1970년대 미국이 겪었던 고물가-저성장 시기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해당 발언 이후 비트코인의 완만한 상승세는 급격히 꺾여 약 2.5% 밀려났으며 한때 8만 6천 달러 부근까지 오르던 흐름이 하락 반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만 3천 달러대까지 밀린 후 현재 8만 4천달러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하려던 나스닥 지수는 3.4% 급락하며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이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레커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퀸 톰슨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파월은 매우 매파적이었다"며 "파월이 지난주의 시장 혼란을 '질서 있는 시장 기능'으로 평가한 것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톰슨은 이어 "국채 시장에서 나타나는 높은 변동성과 균열에 대해서도 최소한 언급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파월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라는 신호로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6월 인하 가능성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톰슨은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강세 논리는 유동성과 정책 개입"이라며 "이 두 가지 모두 당분간은 멀어 보여 당장 긍정적인 전망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월 의장은 또한 암호화폐가 점점 주류화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틀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는 부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3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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