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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0% 나홀로 질주…침체장 속 방산 ETN '수익률 킹'

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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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글로벌 증시 한파 속에서도 국내 방위산업 테마 상장지수상품(ETP)이 이례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월간 단위 레버리지 구조를 가진 상장지수증권(ETN)은 200%에 육박하는 수익률로 전체 ETP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시장 침체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발행한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은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이달 16일까지 누적 수익률 198.5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가 16.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0.69% 하락한 것과 비교되는 독보적인 성과다.

◇ETP 수익률 상위권 점령한 'K-방산'

방위산업 테마의 강세는 비단 해당 ETN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연초 이후 국내 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방산 관련 상품일 정도로 뚜렷한 '테마 장세'가 형성됐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는 같은 기간 88.66% 상승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 ETF'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 ETF'도 각각 73.71%, 66.76%의 높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K-방산'의 질주 배경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자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각국의 국방 예산 증액과 무기 현대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졌다.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정책 역시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 '수익률 킹' ETN…거래 폭증 속 위험성도 부각

특히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한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은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방위산업 관련 ETP 중 레버리지 구조를 갖춘 상품은 이 ETN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미미했던 ETN 거래량은 올해 들어 급증, 지난 4월 2일에는 3만7천주 이상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ETN은 iSelect 방위산업 Top5 TR 지수의 '월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이는 기초자산 가격 등락 시 발생하는 일간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손실 누적인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현상을 완화한다.

변동성 끌림이란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때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복리 계산이 불리하게 작용하는 현상이다. 예컨대 기초지수가 100에서 10% 상승 후 다시 10% 하락하면 99(-1%)가 되지만 일간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상승(120) 후 20% 하락해 96(-4%)이 된다. 기초지수 손실률의 2배(-2%)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락 후 상승하더라도 손실이 누적되는 것은 동일하다.(100→80→96)

월간 레버리지는 이러한 재조정을 월 1회만 실시한다. 일일 변동성에 따라 매일 포지션을 조정하지 않고 월간 전체 수익률 기준으로만 레버리지 비율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이에 일간 변동성에 따른 빈번한 거래에서 오는 복리적 손실 효과가 감소한다. 횡보하거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일간 방식보다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초자산의 상승 추세가 매우 강할 경우에는 매일 복리 효과를 누리는 일간 레버리지 방식이 이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간 변동성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이 있었다면 동 기간 동안 +211.2%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변동성 끌림 현상을 완화하는 월간 레버리지 상품 역시 비용 등의 문제로 장기 투자는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N2 월간 레버리지 ETN은 연간 비용이 0.8%에 달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월간 레버리지가 변동성 끌림 효과를 완화할 수는 있지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특정 기간 레버리지 상품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것도 대체로 결과론적인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적인 방향성 예측에 활용해 짧게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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