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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못 미치는 보험사 퇴직연금…적립금 규모도 줄어

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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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퇴직연금사업자 중 보험업권의 연금 적립금이 100조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96조3천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적립금은 228조9천986억원, 증권업 적립금 107조6천188억원과 비교하면 모자란 수준이다.

이에 더해 보험업권은 작년 말 대비 적립금 규모가 줄어들기도 했다.

작년 말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97조4천975억원으로 1분기 만에 1조1천336억원 감소했다.

증권업 적립금은 같은 기간 3조6천931억원 늘었고, 은행권은 3조2천302억원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작년 말 50조3천2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49조8천184억원으로 줄었다.

교보생명은 13조5천834억원에서 13조5천479억원으로, 삼성화재는 7조336억원에서 7조49억원, 한화생명은 6조5천688억원에서 6조4천994억원으로 감소했다.

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큰 폭으로 늘지 않는 것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이나 증권은 넓게 깔린 지점을 바탕으로 개인연금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을 올리기 위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보험업권에서는 DB형 퇴직연금 위주로 영업하면서 개인의 자금 유입은 부족한 상황이다.

은행의 경우 전체 퇴직연금 중 DB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증권업은 40.39%인 반면 보험업은 77.79%로 큰 차이를 보인다.

매 1분기의 경우 해마다 직전년도 퇴직자에 대해 퇴직금을 지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DB형 퇴직연금에서 자금이 유출된다.

이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업권에서는 DB형 연금이 빠져나가도 그만큼 DC형이나 IRP에서 유입이 될 수 있었으나 보험업은 그대로 적립금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연금 상품 구성 측면에서도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개인의 수요가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나, 보험사 중에서는 ETF를 취급하는 곳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사가 생애 전반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하는 만큼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상품 수익률을 높이고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은행 및 증권업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험업 대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보험사도 계절적 사이클을 두고 보면 전반적으로 적립금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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