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엔비디아와 AMD에 이어 인텔 칩도 중국 수출 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미국 반도체 업체 전반의 손실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주 중국 고객사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려면 라이선스(허가)가 필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1,400기가바이트 이상의 D램 대역폭과 초당 1,100GB 이상 입출력(I/O) 대역폭을 가진 제품 또는 둘을 합쳐 초당 1,700GB 이상인 칩이 허가 대상이라고 인텔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의 가우디 시리즈와 엔비디아의 H20 등이 이러한 요구 사항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전했다.
앞서 하루 전 엔비디아는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 H100 칩보다 성능을 떨어뜨린 H20 칩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까지로 수출 제한 조치를 확장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55억 달러(약 7조8천6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고, 구매 약정, 관련 충당금 등에 따른 비용이다.
H20뿐 아니라 AMD의 AI 칩 MI308을 비롯해 이에 상응하는 다른 칩들도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AMD는 MI308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8억 달러(1조1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3.12%, 엔비디아는 6.87%, AMD 주가는 7.35% 각각 급락해 장을 마쳤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