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등 무역전쟁 여파를 주시하며 대체로 올랐다.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가 상승했고, 대만 시장은 하락했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34,377.60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29% 높은 2,530.23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이 주목되며 상승 출발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워싱턴 D.C.에서 첫 협상에 돌입했다.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 측이 "일본과 협의가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호관세에 대한 현재의 90일 유예 기간 내에 무역 협정을 체결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90일 안에 협정을 맺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도 가능한 한 빨리 협정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 내용과 결과에 따라 시장은 큰 폭으로 등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만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 협상 대표단을 만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내비치며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증시에 오전 한때 매도 재료가 됐다.
한편,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초장기물 위주로 하락하며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61% 오른 142.69엔을 보였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추이를 살피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3% 오른 3,280.34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08% 상승한 1,880.4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보합권 근처에서 좁은 폭으로 등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례 없는 '치킨 게임'에 갇혔다는 인식 속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 명기한 '최대 245% 대(對)중국 관세율'에 대해 달리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245%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당신들(기자들)이 미국에 물어야 한다"며 "중국은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차례로 터무니 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미 숫자놀음이 됐고, 경제적으로는 실제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장중 나온 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실적 발표도 영향력이 제한됐다. TSMC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3천615억6천만 대만달러(약 15조7천8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8위안(0.07%) 내려간 7.2085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1.61% 높은 21,395.14에 장을 마쳤다.
항셍 H지수는 1.52% 상승한 7,897.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TSMC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를 키우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66% 떨어진 19,338.73에 장을 마감했다.
권용욱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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