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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어두운 터널 속 터미널 레이트는

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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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곱씹으며 외국인의 동향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4월 금통위는 대체로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고 평가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당장은 미국의 관세정책의 변동성으로 통화정책이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확 들어온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어두워진 상황에서는 스피드를 조정하면서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모든 금통위원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제시되면서, 사실상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 총재는 5월 수정 경제전망을 점검해 봐야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큰 폭으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얼마 만큼 낮춰 잡을지를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음주 발표되는 올해 1분기 성장률 수치가 소폭이나마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은의 예상보다 강도가 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상호관세, 대(對)중국 관세, 품목별 관세, 10% 기본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나온 것을 보면 2월 성장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뒤집어 말하면 낙관적 전망을 좀 더 비관적인 쪽으로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2월 경제전망 당시 한은은 비관적 시나리오상 올해 성장률 전망을 1.4% 수준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대폭 늘려 집행하거나 관세 협상이 갑작스럽게 타결하는 등의 성장 상방 요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1% 초반대까지 낮춰 잡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은은 전일 경제상황평가 보고서를 통해 4월 10일 기준 주요 40여개 투자은행(IB) 등 시장 참가자들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중윗값은 1.4%, 하위 25%는 1.1%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전망 자체가 더 비관적으로 바뀐다면, 2월 당시 이 총재가 거론했던 연내 두세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실화하거나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도 5월 경제전망에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폭이 얼마나 낮아질지에 따라서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금해, 사실상 이전보다 좀 더 오픈된 스탠스를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경제전망 전까지는 대내외 재료에 연동되면서도 상황 변화에 따른 최종금리 전망을 모색하면서 시장이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상당히 강한 레벨까지 달려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를 점검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에서 3거래일 연속 2.3%대에서 등락하며 레벨에 적응하고 있다.

간밤 미중 관세전쟁이 다소 완화되려는 조짐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향후 3~4주 내로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가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관세 부과 이후) 중국이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중국과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관세 여파를 우려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조기에 물러나길 바란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파월의 (임기) 종료가 시급하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내가 요청하면 그는 떠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간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문제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았으나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1bp 오른 3.8130%, 10년물 금리는 5.1bp 오른 4.3310%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6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드러내면서 오는 6월 추가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은 미국, 영국, 유럽, 호주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성 금요일'로 휴장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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