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6년 만에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그룹 중역들 대거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 전환한 YG엔터테인먼트가 벤처 투자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오너 일가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계열사 벤처캐피탈(VC)인 YG인베스트먼트의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주춤한 만큼 신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중역들이 대거 VC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YG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4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했다. 4명 가운데 1명만 재선임이고, 3명이 신규 선임이다.
재선임 된 인사는 최성준 YG플러스 대표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민석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지현 이사, 이인형 씨가 새롭게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최 대표를 포함해 오너가인 양 대표, 그룹의 금고지기인 김 이사까지 이사진으로 합류하면서 YG인베스트먼트에 한층 중량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오너가가 직접 벤처 투자를 챙기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양 대표가 YG인베스트먼트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건 2019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제외된 이후 약 6년 만이다. 2017년 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YG인베스트먼트에 관여했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논란이 커지자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YG인베스트먼트 이사진에서도 빠졌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상장 이후 패션, 화장품,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부분 사업에서 철수했다. 지난해엔 본업에서도 수익성 제고에 실패하면서 18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내에서 벤처 투자 부문을 키우는 분위기다. YG엔터테인먼트 양 대표와 황보경 부사장이 직접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을 맡아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사외이사로 외부 VC 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크릿벤처스 소속 이동우 이사로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상장사에서 VC 인사를 사외이사로 두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벤처캐피탈업계와의 접점을 늘려 그룹 차원에서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설립된 YG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153억 원을 갖춘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YG플러스에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약 2천억 원에 달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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