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올해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고,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판매를 맡은 만큼 차별화 상품 출시에 대한 그룹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가 목표수익률 15%를 달성하며 조기상환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투자글로벌AI펀드는 지난해 1월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함께 출시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다.
이 펀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와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 7개 테마의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각 사모펀드는 고객을 선순위투자자로,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다.
일정 손실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선순위 투자자에게 우선 배분하도록 설계된 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운용·판매사가 손실을 일부 방어해주는 만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고객의 호응도 컸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리테일 자금으로만 약 800억원을 유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펀드는 2027년까지 3년 만기로 설정됐으나, 지난 4일 15%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조기 상환됐다. 지난 17일까지 고객들에게 상환금 전액이 지급됐다.
한투그룹은 올해 초 펀드의 성과가 목표수익률에 근접하자,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채권 자산으로 전환해 안정성을 높였다. 최근의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한투그룹은 2023년부터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8월 그룹이 출시한 1호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인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 펀드'도 출시 1년 반 만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해 조기 상환됐다.
당시 펀드는 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테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7곳에 재간접으로 투자했는데, 글로벌AI와 반도체, 클라우드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서용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손익차등형 펀드는 구조상 목표 수익 달성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여러 시장 이벤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운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원택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에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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