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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연준의 초점이 다르다…韓美 금리 디커플링 가속화하나

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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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의 여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방점이 엇갈리는 것처럼 나타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국채 금리 비동조화(디커플링)가 확대될지가 관심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 금리 간 스프레드 및 상관계수(화면번호 4762)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전일 상관관계 계수는 0.0309로 집계됐다.

두 금리의 상관관계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초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2일에는 0.8563까지 높아졌다.

다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유연하게 단행되면서, 각 금리에 녹아드는 기대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상관계수 또한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는데, 최근에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급격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고채(빨간) 및 미 국채 10년 금리와 상관계수(기준점:2020년) 추이

이달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의 충격파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거세게 나타났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 장기 국채에 대한 투매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주요 연준 인사들이 관세 영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더욱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다소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주 공개연설에서 연준의 양대책무 중 고용보다는 물가안정에 방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내 금리 인하 베팅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전장 29.3%에서 38.2%로 다소 높여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큰틀에서 미 국채 금리의 하단을 더 낮추지 못하는 요인이 되는 듯하다.

다만 한은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올해 물가 흐름은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제성장률 전망의 경우 상당폭 하향 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성장률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성장 하방 리스크를 우선시하면서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일 유럽중앙은행(ECB)도 예상대로 6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ECB 역시 성장 둔화 우려를 드러내면서 오는 6월 추가 인하 전망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처럼 미국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의 온도 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분간은 디커플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변동 장세에서 국내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미국이 강할 때는 같이 강하지만, 밀릴 때는 덜 밀리는 등 크게 연동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여전히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면서, 상반기 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에도 점차 무게감이 실리는 듯하다"며 "그 사이 하드데이터가 꺾이지 않는다면, 미국과 주요국 간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점차 심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2018년 미중 관세전쟁 당시를 고려하면 점차 인플레이션 압력보다 경기 둔화 시그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며, 이는 파월 의장의 입장을 선회하게 만들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사례를 보면 우선은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가 인플레이션보다 먼저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관세로 인해 하드데이터가 꺾이는 현상이 확인된다면 파월 의장도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한번 인하하기 시작하면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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