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해양수산부]
[출처 : 해양수산부]
[출처 : 해양수산부]
(서천=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우리 어민들이 앞바다에 있는 해조류에서 탄소 배출권 권리를 갖고 이것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향후 10년을 그리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 17일 해양수산부 기자단이 찾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 해양 생물 표본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충남 서천에 설립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10년간 1만345종, 60만점(국내 기록 종 수의 63.3%)의 해양 생물을 수집·관리해 왔다. 수집한 생물 정보는 자료화해 우리나라의 '생물 주권'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설립 후 첫 10년간 해양 생물 확보를 통해 생물 주권을 지키는 본연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이제 자원관의 향후 10년은 과거에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블루카본(Blue Carbon)' 산업을 개화시키는 성장기가 될 전망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을 가리키는 용어로, 갯벌, 해초, 염생식물(갈대·칠면초 등 염분이 있는 땅에 자라는 식물) 등을 포함한다.
불루카본은 육상 생태계 대비 아직 미개척 분야지만,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대비 50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할 만큼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도 이를 인정, 2013년 해조류와 염생식물, 맹그로브 등 3종을 해양의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지정하기도 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블루카본 사업을 위해 총사업비 387억원 규모의 블루카본실증연구센터를 2028년 개소하고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블루카본 전략의 연구 본부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블루카본실증연구센터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탄소흡수원 이외에 해조류 및 패류의 블루카본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IPCC에 인증하는 작업을 하게된다.
센터는 또 글로벌 탄소 거래 흐름에 맞춰 어업인들이 탄소 절감을 통해 비어업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최기석 국립해양생물자원관 ESG소통협력실장은 "해양에 서식하는 식물들은 기본적으로 탄소흡수원"이라며 "각각의 식물들이 얼마만큼의 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지 연구를 통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탄소 거래 제도가 활성화될 때 어민들이 바닷가에서 키우는 작물이나 양식하는 해조류가 탄소 흡수원으로서 가격이 매겨지리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 생물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암 치료제와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자원관은 이미 해면에서 분리한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파이코어'의 제품화에 성공한 바 있다. 자원관의 첫 번째 기술이전 사례로 현재 파이코어는 현대백화점과 올리브영에 입점 판매 중이다.
자원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항암 소재 바이오뱅크, 2028년 항바이러스 소재 뱅크를 구축하고, 임상시험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양생물을 보호하고 종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2027년에는 종복원센터를 개설한다. 아울러 바다거북 등 해양 동물의 구조·치료·방류 활동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태 관장은 "해양의 신종 생물과 또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유용한 물질은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그다음 기업이나 다른 연구기관이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