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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월 금통위 판박이…금리 인하 예고는 더 세졌다

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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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포워드가이언스를 언급한 데 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예고를 하면서 지난 1월 회의 때와 거의 모든 면에서 유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월과 동일하게, 5월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연내 총 금리 인하 횟수도 당초 예상보다 많아질 수 있어 최종 금리 수준도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월 판박이 4월 금통위…5월 인하 예약

18일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동결된 전일 금통위에서는 신성환 금통위원이 25bp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또 이창용 총재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3개월 이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금통위와 동일하다.

당시에도 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모든 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금통위원 전원이 이러한 포워드가이던스를 낸 적은 지난 1월 회의가 처음이었고, 2월에는 금리가 실제로 인하됐다.

한은은 또 공식 경제전망을 하지 않는 1월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한은은 당시 올해 성장률 전망이 1.6~1.7%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선제 안내한 이후 2월 금통위 경제 전망에서 1.5%로 낮아진 수치를 제시했다.

이번에도 한은은 '경제상황평가' 보고서를 통해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하는 등 전례가 없는 소통 방식을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와 국내 정국 불안 등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될 때였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금리를 내렸고, 외환시장 상황도 불안했던 만큼 한은은 향후 금리 인하를 강하게 예고하면서 동결을 택했다.

이번에도 환율의 큰 변동성과 미국 관세 정책의 향후 변경 가능성 등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당장 뽑아 들지 않았지만, 사실상 다음 달 인하는 예고한 셈이다.

특히 소수의견을 낸 신 위원의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회의의 신호는 1월보다 강한 측면도 있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이 경기와 물가 상황만 보면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금융안정을 고려해 25bp 인하를 주장했다고 공개했다.

경기 상황이 '빅컷(50bp)'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될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그런 만큼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으로 평가된다.

JP모건체이스의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5월 인하 힌트를 주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종금리 낮아지나…열어 놓은 이창용

한은이 성장률 전망이 상당폭 낮아질 것을 예고하면서, 당초 시사했던 연내 총 3번의 금리 인하 횟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느냐는 질의에 "5월 전망 수치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난 2월 회의 당시 완곡하게 반대 견해를 표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유연해졌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회의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1.5%보다 나빠지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의에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하고 금리정책으로만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금리를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낮추게 되면 환율에 주는 영향이라든지 물가 영향, 가계부채 등 우리가 지금까지 소중히 여겨온 금융안정 기조 이런 것들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반면 이 총재는 전날에는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이고 어느 속도로 빨리 가야 할지는 경제전망이나 다른 여건에 많이 달려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5월 전망 수치가 확정될 때 기존 견해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는 금융안정도 고려하지만, 성장에 대해서도 반응해야 된다"고도 밝혔다.

성장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뉴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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