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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홍준표, '尹 절연' 두고 거친 설전…김문수도 가세(종합)

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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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맞부딪치고 있다.

안철수 예비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홍준표 예비후보는 "시체에 난도질하는 짓"이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탄핵 사태는 당에도 정치적 책임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안철수 예비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 탈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경선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중도층 외연 확장이 힘들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안 예비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라며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예비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전 공약 발표가 끝난 뒤 안 예비후보의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 촉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에 나간 사람들의 복당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한 적이 있다"라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는 소리가 난감하다. 정치 이전에 사람이 그러면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로 정치 교체를 해줬고, 물론 잘못해서 탄핵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짓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이 당, 저 당 많이 옮겨 다녀서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이 당에서 30년을 지킨 사람이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지나갔고 과거가 됐다"라며 "이제 뭉쳐서 어떻게 미래가 될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시체에 소금 뿌리고 그런 생각으로 정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체에 난도질"이라는 홍 후보의 발언 이후 안 예비후보는 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후보의 행보는 이재명에 대한 패배선언"이라며 비판했다.

안 예비후보는 "보수 재건을 위해, 이재명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탄핵당한 전 대통령께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는 것이 '시체에 난도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는가"라며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을 생각하는 행보가 낯이 뜨거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예비후보도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논란에 가세했다.

김문수 승리캠프의 이충형 대변인은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선출한 대통령의 탄핵은 역사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탄핵 사태는 당에도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기 대선 정국을 맞아 '윤 전 대통령을 탈당시켜 표를 더 많이 받겠다'는 식의 주장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내치자'는 식의 요구는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감탄고토의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어렵다"며 "탄핵 반대를 외쳤던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면 안된다. 지금은 당의 통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놓고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이견이 명료한 만큼 논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그의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되자 논란은 더 거세진 모습이다.

앞서 유정복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심판은 이미 끝났는데, 다시 회복시키느냐, 불러내느냐, '윤 어게인' 이런 논란 자체가 국민들에게 썩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탈당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과거엔 당에서 출당시키는 조치도 있었다"고 했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만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8 uwg806@yna.co.kr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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