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하며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 도요타와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20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개의 모터(P1, P2)를 활용한 병렬형 구조다. P1 모터는 시동과 발전, 보조 역할을 맡고, P2 모터는 주행과 회생제동을 담당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되던 벨트를 없애고 P1 모터를 엔진에 직접 체결함으로써 시동 시간 단축, 연료 소모 감소, 마찰 손실 최소화를 실현했다. 그 결과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아지고, 각 모터의 성능도 극대화돼 전체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
[출처: 김경림 기자]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동력 발생 후 에너지 변환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되도록 설계된 점"이라며, "변속기를 통해 속도를 조절하고, P1·P2 모터로 엔진 부하를 조절해 최적의 효율 지점을 유지하며 바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고정밀 제어 기술은 오랜 시간 축적된 역량 없이는 구현이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시스템은 또한 회생제동 기능도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개선돼, 전기차 특유의 민첩한 응답성과 내연기관 차량의 기어 변속감을 모두 구현한다. 여기에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도 연동이 가능해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순수 전기차(EV)로의 기술 확장도 용이하다.
반면 도요타는 검증된 파워스플릿 방식의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HSD)를 지속 고수하고 있다. 도요타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MG1, MG2)를 통해 각각 시동과 발전, 구동 및 회생제동을 분담하며, 유성기어 기반의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를 통해 부드러운 주행감과 뛰어난 연비를 구현한다.
[출처: 현대차그룹]
한 부사장은 또 "우리는 지역별 수요와 시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세트를 갖추고 있다"며 "e-AWD 기술 또한 토요타만의 고유 기술이 아닌 범용적으로 쓰이는 방식이며, 저희는 이 모터를 단순 구동뿐 아니라 차량 제어 영역까지 확장해 기술의 진보를 이뤄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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