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금리 흐름을 살피며 외국인의 동향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성 금요일'로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바 있어,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 등 주요 대외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주, 영국, 유럽 등 주요국 금융시장은 이날도 '부활절'로 인해 또 휴장하면서 글로벌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 이슈가 더욱 불거질지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아직 시장은 크게 반영하고 있지 않지만, 거듭 거론되거나 혹여 실제로 현실화된다면 미국 제도에 대한 신뢰도와 연결되면서 미 국채 투매 움직임이 다시금 유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주말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이 있을지에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관련해서 간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의문시되는 환경이 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연준의 신뢰성을 약화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유지되지 못하는 국가들 사례를 거론하며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고용 사정은 나쁘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번주 공개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다른 주요 연준 인사들도 이번 이슈를 포함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 견해를 밝힐지에도 관심이다.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묵언기간을 앞두고 주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돼 있다.
이같은 글로벌 이슈를 경계하면서, 국내 요인으로는 국회에서의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확대 가능성과 한미 관세 협상 등을 주시할 듯하다.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12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오는 22일 국회에 제출한다.
이번 추경안의 적자국채 발행 규모가 8조1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시장의 물량 부담은 한시름 던 상황이다.
이제는 국회에서의 추경 심의 과정 중 추경 규모가 증액될 가능성에 주목도가 높을 듯한데, 여야의 온 신경이 대선 경선에 치우쳐져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최종 추경 규모가 정부안에서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일 정부는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고위급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4~25일 통상 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1% 초반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점차 우세해지는 상황에서, 관세 협상 타결은 상당한 성장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추이에 주목도가 높다.
전개 상황에 따라 미리 선반영된 금리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달 초부터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건이다.
한편, 지난주 후반에 공개연설에 나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면서, 파월 의장과 유사한 스탠스를 보였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작년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시점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굳이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처음 발표한 것만큼 광범위하거나, 즉각적으로 발효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경제는 우리가 원했던 방향, 즉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궤도로 향하고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금리를 약 3% 수준으로 제시했다.
개장 전 관세청은 4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한다.
수급상 국고채 5년물 입찰이 2조8천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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